작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8억달러' 적자
작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8억달러' 적자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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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16.2억 달러 흑자…산업재산권 21.4억 달러 적자
국내 게임사 수출↓·외투기업 실용신안권 수입↑
유형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단위:억달러). (자료=한국은행)
유형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단위:억달러).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가 8억달러로 나타나 전년 6억1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저작권에서 16억2000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산업재산권이 21억4000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은은 국내 게임회사의 수출 감소와 외투 중소·중견기업의 실용신안권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한국은행의 '2019년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는 8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6억1000달러 대비 1억9000달러 적자가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의 적자는 21억40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특허 및 실용신안권 적자가 18억9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도 1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 등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된데다, 국내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 수출이 감소하고 대기업과 외투 중소·중견기업 상표권 수출이 줄어 적자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작권 수지는 16억2000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이 지난해 1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2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국내 엔터테인먼트회사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봤다.

또, 국내 대기업 등의 데이터베이스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 및 SW저작권은 18억달러의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별로 보면, 외투 대기업과 외투 중소·중견기업이 각각 3억6000달러와 34억3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외투 중소·중견기업 적자는 지난 2017년 30억7000만달러 이후 역대 최대다.

반면, 국내 대기업은 전년 3000만달러 적자 대비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20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이 4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7억4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제조업도 9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9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계 IT기업 등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업이 증가하면서 정보통신업은 전년 12억7000만달러 대비 5억8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거래국가별로 보면, 미국 36억8000만달러 적자를 비롯해 일본(-7억8000만달러)과 영국(-4억9000만달러) 등에서 적자를 보였다.

반면, 베트남에서 23억2000만달러, 중국에서 2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