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협상, 코로나19 확산에 화상회의 등 검토
한미 방위비협상, 코로나19 확산에 화상회의 등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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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왼쪽)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왼쪽)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의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 회의는 화상회의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7차 회의를 마친 한미는 이후에도 전반적 의제와 관련해 메일, 전화 등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에서 진행한 7차 회의가 결렬되면서 오는 4월1일로 예고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양국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지속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 

외교 소식통은 “대면을 제외하고 화상회의 등 다른 방식의 소통 방안은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양측에 공감대가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할 시 필요하면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일환으로 대면 협상 외 전화 또는 화상회의 등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방위비 협상에서는 지난해 9월 첫 회의를 시작한 이후 현재가지 한 번도 공식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 직접 대면하는 접촉 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필요시 화상회의 등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게 외교부 일각의 관측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