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소상공인 살리는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확산
성북구, 소상공인 살리는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확산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03.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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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전통시장 중심으로 임대인들 자발적 동참 이어져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정릉시장 입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정릉시장 입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에서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 상권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관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임대인들의 자발적인 착한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착한임대료 운동'은 코로나19로 지역상권이 위축된 가운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운동이다.

구 관계자는 24일 “현재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내 점포 약100여 곳의 임대인들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5%~100%의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으며, 매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통을 나누고자 나선 임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전통시장 상인회는 시장 입구 등에 고마움의 메시지를 적은 플래카드를 달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상인과 주민들의 마음에 훈훈한 온기와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릉시장에서 착한임대료 운동을 처음 시작한 한 임대인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러한 도움이 조금이라도 상인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착한임대료 운동’이 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임대인들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이 많은 줄 안다”며 “힘든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통 큰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다 같이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방문객이 줄고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지역상품권 사업 확대, 피해상담창구운영, 전통시장 방역활동 강화, 공공일자리 사업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