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을 후보간 ‘이념논쟁’ 난타전
경북 구미을 후보간 ‘이념논쟁’ 난타전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03.24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구미을 민주당 김현권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 간 이념논쟁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며 상호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김현권 후보 측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김영식 후보가 오프닝데이를 내세워 하루 종일 ‘개소의 날’을 가졌다”면서 “이날 그 선거캠프에서 ‘사회주의 싫다’는 구호가 왜 등장하나"고 맹비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후보들이 온라인 개소식을 열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립대 총장을 지낸 후보가 내세운 선거 구호라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이른바 ‘빨갱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마저 부질없는 이념으로 멍들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김영식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다.

김영식 후보는 이날 ‘김현권 의원의 진보좌파 결집위한 이념논쟁 불붙이기 사죄하라’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마스크 배급제, 토지공개념 등은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정부의 '마스크 5부제'에 대한 ‘마스크 사회주의 배급제’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시점”이라며 “자유시장경제 질서에 반해 정부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 분배 과정에 직접 개입해 오히려 공급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상존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반문했다.

또한 김영식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얼치기 사회주의 실험은 마스크뿐만이 아니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과거 ‘땅 사용권은 인민에게, 소유권은 국가가 갖는 중국식이 타당하다’는 주장과 이인영 원내대표의 4·15 총선 후 개헌을 통한 ‘토지공개념’ 도입 주장은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못 박아 사회주의로 가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 구미을 지역구는 이번 총선을 위해 경북도의회 부의장 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뛰다 단수후보 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신 김봉교 예비후보가 23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는 등 민주당 대 통합당 대 무소속 3자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TK지역 초미의 관심지역구로 부각되고 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