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피해 친환경농산물 400t 판로 지원
정부, '코로나19' 피해 친환경농산물 400t 판로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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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추가 연기 '급식중단'…농가 판로확보·가격하락 '이중고'
농식품부, 온·오프라인 할인, 무상공급 등 긴급 지원책 마련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왼쪽)은 지난 3월1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오른쪽)과 친환경농산물 특판 행사 현장을 살펴봤다. (사진=농식품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왼쪽)은 지난 3월1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오른쪽)과 친환경농산물 특판 행사 현장을 살펴봤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이하 농식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개학이 지속 연기되면서, 급식 중단으로 애로가 많은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피해물량 400여톤(t)을 대상으로 판촉 지원에 나선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개학은 4월6일로 2주가 추가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중단이 지속되면서 친환경농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생산농가들의 판로 중단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농식품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개학이 2주간 연기되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51개 품목 406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봄철 생산이 집중되고 저장성이 떨어 피해가 큰 품목은 엽채류와 과채류 10개 품목 173t, 비교적 생산규모가 적거나 어느 정도 저장성이 확보되는 품목은 41개 품목 233t으로 추정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들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피해물량 전량의 할인판매와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친환경농산물 무상공급 등 대응에 나선다.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와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농협, 생협, 11번가 등과 협력해 3월24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최대 20%가량의 할인 판촉을 순차 진행한다. 피해가 큰 10개 품목은 온라인 중심으로 꾸러미 판매를 하고, 나머지 41개 품목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판매한다.  

전국의 1만여명을 추정되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에게 이달 중 3킬로그램(㎏)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무상 제공한다. 전체 물량은 30t 정도다. 무상 제공되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각 지자체에서 신청을 받은 물량만큼 지자체별 구호물품 공급체계를 통해 제공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친환경농산물의 직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생산 경영체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자금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