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미세먼지저감 정책 효과 ‘유연탄 수입’ ↓
충남도, 미세먼지저감 정책 효과 ‘유연탄 수입’ ↓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0.03.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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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0.17% 소폭 감소
대산항 하역 장면.(사진=충남도 서산시)
대산항 하역 장면.(사진=충남도 서산시)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저감 정책의 효과로 유연탄 등 에너지 관련 원자재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가 해양수산부의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무역항(대산·당진·보령·태안·장항)의 지난해 전체 물동량이 1억8392만7000t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7%(31만8000t) 소폭 감소했다.

석탄화력 발전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유연탄 수입이 줄면서 보령·태안항은 전년보다 물동량이 각각 0.6%, 11.3%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 추진에 따른 유연탄 등 에너지 관련 원자재 수입 감소가 주된 원인이며 2018년 말 발생한 태안항 인명 사고에 따른 후속 안전 조치로 운영률이 저하된 영향도 반영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반면, 대산·당진·장항항의 경우 항만의 주요 취급화물 수출·수입 및 국내 항만 간 운송 증가로 전년보다 물동량이 각각 0.5%, 2.0%, 15.7% 늘었다.

물동량 증가를 이끈 주요 취급화물은 △대산항 석유정제품·석유가스 △당진항 철광석·철강제품 △장항항 비료·시멘트 등이다.

이구영 도 해운항만과장은 “석유·화학, 철강 및 발전에너지 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도내 무역항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보령·태안항을 제외하고는 물동량이 소폭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도내 무역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만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컨테이너화물 유치 인센티브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 및 항만 이용자들과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항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