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계 최악 치명률…콘테 총리 “2차대전 이후 최악”
이탈리아, 세계 최악 치명률…콘테 총리 “2차대전 이후 최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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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누적 사망자 5476명…치명률 9.26% 한국의 8배
이탈리아 로마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를 폐쇄한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주변이 썰렁하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를 폐쇄한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주변이 썰렁하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세계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을 보이며 누적 사망자 수가 5476명으로 집계됐다. 

콘테 총리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말로 현재 이탈리아 상황을 대변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현지 시간)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가 5476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사망자수를 넘어선 이탈리아는 이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에 놓여 있다. 이날 중국의 사망자수는 326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날 793명에 달했던 하루 사망자수가 22일 오후 기준 13.4% 증가한 651명으로 집계돼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그 수치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5560명(10.4%) 늘어나 총 5만9138명으로, 이는 중국 8만1054명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하루 기준 증가율로는 지난달 21일 이래 최저다.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의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은 전날보다 0.2%포인트 상승한 9.26%를 나타냈으며 이는 한국의 1.17%보다 무려 8배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2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하루 기준 1681명이 신규 확진자로 판정 받은 롬바르디아(바이러스 확산 거점지)로 누적 2만7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탈리아 전체 누적 확진자의 46%에 해당되는 수치로 한국 8897명의 3배에 달한다. 이 지역 누적 사망자도 3456명(전체 63.1%)으로 집계됐다. 

이 외 주별 누적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에밀리아-로마냐 7555명에 이어 베네토 5122명, 피에몬테 4421명, 마르케 2421명, 토스카나 2277명, 리구리아 1665명 등이다. 

주별 누적 사망자는 롬바르디아 외 에밀리아가 가장 많은 816명으로 집계됐고 뒤이어 피에몬테 283명, 마르케 184명, 리구리아 171명, 베네토, 169명, 토스카나 91명 등이다. 

한편, 21일 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성명을 발표해 “국가 기간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달 3일까지 내려진 휴교령과 전국 이동제한령 및 이달 25일까지 내려진 식료품·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소 영업 제한 등에 이은 추가 조처다. 이번 조처는(내달 3일까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번 조처로 어려운 경제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콘테 총리는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거점 도시로 지목되고 있는 롬바르디아주의 상황은 다른 주보다 심각해 매일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세계 최고로 경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롬바르디아주에 대해 별도 조치(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를 내려 △공공장소 2명 이상 모임 금지 △모든 형태의 야외 운동 전면 금지 △도로 및 철도 등을 제외한 건설 공사 금지 △ 야외 시장 영업 금지 △호텔 영업 금지 △24시간 식음료 자판기 운영 금지 등을 명령했다.  

vietnam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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