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324명, 임시생활시설 법무연수원 입소
유럽발 입국자 324명, 임시생활시설 법무연수원 입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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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무증상 유럽발 입국자 324명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북혁신도시 내 법무연수원에 입소했다. 

23일 진천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30여명의 입소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1시께까지 총 324명의 유럽발 입국자가 법무연수원에 입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정부 조치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에 입국 과정에서 증상이 있는 내외국인은 인천공항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50실), 경정훈련원(67실), 인천오라호텔(72실) 등에서 대기하며 진단 검사를 받게 됐고, 증상이 없는 입국자의 경우 임시생활시설에서 약 24시간 동안 머무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거나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무증상자가 진단 검사 절차를 위해 임시생활시설인 법무연수원에 입소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24시간가량 머물게 된다. 

검사 결과 증상이 없으면 퇴소해 내국인은 거주지로, 외국인은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14일간 자가 격리한다. 양성 판정이 나올 시 즉각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다. 

한편 전날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440여명은 임시검사시설인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상록리조트로 들어갔고, 경기 의왕시에 있는 코레일 인재개발원에도 120명이 입소했다. 경기 광주시에 있는 고용노동연수원, 화성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연수원에도 100여명 안팎의 유럽발 입국자가 입소 또는 예정에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