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이겨요''…용산구 후암동 미담사례 '잇따라'
''코로나19 함께 이겨요''…용산구 후암동 미담사례 '잇따라'
  • 허인 기자
  • 승인 2020.03.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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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재단, 동주민센터에 KF80 마스크 500장 기탁 등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기 용돈을 기부한 후암동 박건우군에게 17일 모범구민 표창을 줬다. (사진=용산구)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기 용돈을 기부한 후암동 박건우군에게 17일 모범구민 표창을 줬다.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각종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국에너지재단은 동주민센터에 KF80 마스크 500장을 보내왔다.

재단은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에너지복지’를 확충, 지원하는 공공기관으로 지난 2006년 처음 설립됐으며 에너지 효율개선, 에너지 사회공헌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무실은 후암동에 위치했다.

최영선 재단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과 관련,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언가를 고민한 끝에 마스크를 기부하는 게 가장 도움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후암동 외에도 최근 용산2가동주민센터, 서울역쪽방상담소 등에 마스크 4500장을 전달, 눈길을 끌었다.

18일에는 후암동 통장협의회가 동주민센터에 성금 30만원을 기부했다. 동주민센터는 이를 용산복지재단으로 전달, 소외계층을 위해 써 달라고 요청했다.

"저금통을 털었다“며 9일 동주민센터에 13만5110원어치 동전, 지폐를 전달한 박건우(남·14)군은 17일 성장현 구청장으로부터 모범구민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오는 25일에는 후암동 교동협의회가 면마스크, 손세정제, 구급함 등 성품(1005만원 상당)을 동주민센터에 전달한다. 용도는 ‘저소득 홀몸어르신 지원’이다.

동주민센터는 기부받은 물품을 ‘생필품 상자’로 제작, 지역 내 홀몸어르신 200가구에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조성관 후암동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역 내 감염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동주민센터에서도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