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합니다'…팔 걷어붙인 유통대기업
'협력사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합니다'…팔 걷어붙인 유통대기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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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신세계 등 관리비·임대료 감면·유예 등 상생 위한 지원책 강구
유통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중소 협력업체의 위기극복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통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중소 협력업체의 위기극복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유통대기업들도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로 국내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협력업체가 무너질 경우, 유통산업 기반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산업이 존폐의 기로에 놓일 것을 우려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회원사 중 중국 수출입기업과 국내 서비스업을 담당하는 3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긴급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7곳(70.3%)은 직·간접적 타격(피해)을 입었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76.7%로 더 높았다. 

상황이 이러하자, 유통대기업들은 협력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19일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협력업체들에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협력업체 입장에선 미래에 발생하는 매출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납품대금에서 해당 대출금을 공제받는 방식이어서 부담이 줄어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특히, 패션·잡화·리빙 부문 중소기업 브랜드 매니저 중 2월과 3월 수익이 급감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1명당 월 100만원씩 지원한다. 또 이들에 한해 납품대금을 5개월간 앞당겨 지급한다. 

중소 식음료 매장을 위해선 3월과 4월 수수료를 기존 대비 평균 3.9%포인트(월별 평균 100만원씩) 인하해준다. 아울러 이들이 매월 부담하는 관리비도 50% 감면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여개 중소 협력업체들에 오는 4월과 5월 지급해야할 총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이달 20일에 앞당겨 지급했다. 이마트도 3000여개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의 지급을 결정, 4월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또 중소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펀드 중 870억원을 활용,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입점 중소 협력업체의 부담경감 차원에서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키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와 함께 중소 협력업체 사업장 방역비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동반성장 협약업체와 중소 협력업체 사업장에 대해 무상 방역을 지원한다. 더불어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대출이자 감면, 대금 지급기일 단축, 온라인 기획전을 통한 판로 지원 등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K스토아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 대구·경북지역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의 제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GS25와 CU는 신선식품 폐기지원, 상생대출 금리우대, 위생용품 지급 등의 상생안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