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獨부동산 DLS 만기연장 고객에 투자금 50% 가지급
신한금투, 獨부동산 DLS 만기연장 고객에 투자금 50% 가지급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3.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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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상환 지연 사태 대응…내년 1월까지 총 1899억원 규모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사진=신아일보 DB)

신한금융투자가 독일부동산 DLS의 원금상환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만기 연장 고객에 한해 투자금액의 절반을 가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가지급할 금액은 총 1899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독일부동산 DLS(파생결합증권) 만기 연장 고객을 대상을 투자금액의 50%를 가지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금투가 판매한 독일부동산 DLS 잔액은 3799억원으로 내년 1월까지 가지급될 금액은 총 1899억원이다. 이달 말 현재 만기연장으로 원금상환이 지연된 가입자는 921건이며, 이들의 총 투자금액은 2159억원이다.
 
독일부동산 DLS는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 펀드와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으로, 반자란이 독일 저먼프로퍼티그룹(이하 GPG)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그러나 부동사 개발 인허가가 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7월 만기 연장 사태를 맞았고, GPG가 부동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원리금 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DLS 판매사 중 하나인 신한금투가 선제적인 고객보호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독일부동산 DLS의 7개 판매사 중 50% 가지급 결정을 내린 회사는 신한금투가 유일하다. 가지급 대상에는 개인과 법인 모두 포함된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나머지 투자금에 대해서도 회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회수되는 대금에서 가지급금을 차감한 후 차액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등의 정산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회사는 충당금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 등 재무적 부담이 있겠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고객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책임경영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투자상품의 △선정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개선할 것을 자회사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투는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조직이 참여하는 투자상품선정위원회를 통해 투자상품 선정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했으며,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성과평가체계를 개편했다. 또, 사후관리와 관련해 투자상품을 판매한 후 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조직과 투자상품 감리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상품감리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원인규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객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더욱 엄중한 자세로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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