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코로나 친서'… 北도 협조 의향
트럼프, 김정은에 '코로나 친서'… 北도 협조 의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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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유화적 손짓을 보냈고, 북한도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고 알렸다.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미관계 추동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최근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기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고, 앞으로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이며 김 위원장도 친분 관계를 확언하고 대통령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의료 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적극 지원할 의향을 밝히면서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관계의 진전을 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도 미 국무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공개 표명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송은 오는 11월 있을 재선 도전에서 북한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려는 차원일 수도 있다.

일각에선 친서에 코로나19 문제를 넘어서 비핵화 해법과 제제 해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이 진전된 생각이 담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김 제1부부장이 "북미관계를 두 정상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볼 때 정상 간 신뢰 확인에 방점이 찍혔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도 21(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국무위원장에게 지속적 소통을 희망하고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지도자들과 관여하려는 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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