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모든 노선 운항 중단…국적항공사 첫 '셧다운'
이스타항공, 모든 노선 운항 중단…국적항공사 첫 '셧다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1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제주 비행 멈춰
사전 예약자, 제주항공의 대체 항공편 이용 가능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황이 악화하면서 결정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지난 9일부터 일본 정부의 입국 강화 조치로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그나마 남아있던 국내선까지 모든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국적 항공사 중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국적 항공사 중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고, 일부 국내선만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사전에 예약한 승객 중 항공편 이용을 희망하는 승객을 위해 인수기업인 제주항공의 항공편을 대체 편으로 마련했다.

이스타항공은 유동성 위기에 처하며, 임직원의 올해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과 4월 급여의 정상 지급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휴직에 들어가고,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