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역 초비상'…노인요양시설 확진자 200명 육박
대구 '방역 초비상'…노인요양시설 확진자 200명 육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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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한사랑요양병원 88명·달성군 대실요양병원 62명
대구시 소재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 소재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노인요양시설(요양병원·요양원·복지시설) 종사자 및 입원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해 지금까지 10곳이 넘는 곳에서 환자·간호사·간호조무사 등 19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설 390여곳의 종사자·입원자 3만3610명 가운데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이 88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이 62명으로 전체 시설 중 2곳에서 대부분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 전수조사 진척도율이 87% 정도로 확인돼 검사를 받고도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인원도 3949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확진자들을 대구의료원 등으로 이송했다. 

62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대실요양병원은 6,7층을 코호트 격리로 사용하고 아래·위 층간이동을 금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같은 건물 8층에 위치한 미주병원 환자와 종사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요양병원·요양원·복지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있는 환자·종사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루빨리 끝내고 진단 결과에 따른 방역 조치를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대구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3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69명이 늘어난 수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