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또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사망자는 100명으로 늘었다.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이후 30일 만에 세자릿 수를 기록하게 됐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께 대구의료원에서 확진자 A(86·여)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16일 코로나19 검사 후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음압병상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끝내 숨졌다.
의료진은 6년 전부터 그가 뇌졸중을 앓아 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에서는 이날 3명의 사망자가 더 나왔다. 오전 0시50분께 경북대병원에서 확진자 A(76)씨가 숨졌고, 오전 2시6분께는 영남대병원에서 80대 확진자 B씨가 숨졌다. 오전 5시40분께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C(92)씨가 사망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였고 당뇨, 고혈압, 뇌경색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날 대구 외 경북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오전 9시52분께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D(83·여)씨가 숨졌고 오후 2시29분께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포항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던 E(98여)씨가 숨졌다. 이 두 명도 당뇨, 고혈압, 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하루에만 대구, 경북지역에서 총 6명이 사망했고 국내 누적 사망자 수는 100명에 이르렀다. 현재 확진자 중 위중환자가 60명에 달하고 있어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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