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근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중 5%가 양성”
정부 “최근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중 5%가 양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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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입국절차로 길어진 줄. (사진=연합뉴스)
특별입국절차로 길어진 줄. (사진=연합뉴스)

최근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인 사람의 5%가 양성 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유럽에서 온 유증상자 증 5%가 확진자로 판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럽 입국자 중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 정도로 나왔다”며 “매우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등 다른 지역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인천공항 격리시설에 입소시켜 검사했을 경우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성률이 5%로 높아진 모습이다. 

정 본부장은 “양성률이 높아진 것은 유럽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유럽에서 입국한 자들은 검역과정에서 증상 여부에 따라 분류, 각각 다른 장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여기서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받게 된다. 양성으로 나올 시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해 치료를 받는다. 

다만 음성으로 나와도 내국인과 장기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4일간 거주지 또는 정부가 마련한 임시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단기 체류자는 격리되지는 않지만 14일간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는 상태로 지내야 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