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탈리아에 전세기 2대 투입… 체류 교민 귀국 돕는다
정부, 이탈리아에 전세기 2대 투입… 체류 교민 귀국 돕는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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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전세기로 출국하는 이란 교민 및 주재원들. (사진=테헤란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전세기로 출국하는 이란 교민 및 주재원들. (사진=테헤란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전세기 2대를 직접 투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에 체류한 교민 등을 데리고 오기 위함이다. 

20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탈리아 체류 한국인의 귀국 방안과 관련해 “이탈리아 한인회가 항공사와 직접 임시항공편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주선하는 임시항공편 형태로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외교부 측은 현재 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421명이,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 관할 지역에서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위당국자는 “임시항공편 두 대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 세부 사항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투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계약도 하지 않았고 일정도 나온 게 아닌 상태다. 정부와 이탈리아 측이 계속 협의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곧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앞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의 귀국을 위해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했다. 전날에는 이란에 전세기를 투입해 교민 등 80명이 국내 땅을 밟았다. 이번에 이탈리아에 전세기를 투입하면 정부의 4번째 작전이 되는 셈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1035명, 사망자 수는 3405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중국의 경우 확진자 8만967명, 사망자 3248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고, 사망자 수는 오히려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양상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