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치인, 재벌, 종교단체 지도자'...세 부류의 계급
[칼럼] '정치인, 재벌, 종교단체 지도자'...세 부류의 계급
  • 신아일보
  • 승인 2020.03.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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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스님/용인대 객원교수
탄탄스님/용인대 객원교수
탄탄스님/용인대 객원교수

카스트(caste)는 사람을 네 등급으로 나누는 인도특유의 계급제도이다. 브라만(승려), 크샤트리아(무사), 바이샤(상공업과 농민)는 사람으로 대접했지만 가장 낮은 수드라(노예와 천민)는 인간 이하의 최하위 였다. 옛 부터 중국에서는 사민(四民)이 있으며 처음엔 무사였다가 나중에 문사가 되는 사(士)와, 농공상(農工商)이 있다. 중국에서도 노예는 백성이 아니었으며, 대체로 노비를 제외한 전체 사회구성원이 사농공상으로 분류되는데, 직업은 양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어서 승려(僧侶)·재인(才人), 화척(禾尺), 무격(巫覡)은 직업인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사·농·공·상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방법이고 그를 위한 이(利)를 취할 수 있어 천리(天理)에 합당한 것으로 간주되니 승려나 도사의 지위는 선비나 유생에 비하면 현격하게 낮았으며 무당은 비교조차 할수없는 대상이었다.

인류는 매우 일찍부터 노예를 부리기 시작 했다. 잉여생산물이 발생하고, 사적 소유가 생겨나면서 사회구성원간의 평등한 관계는 무너지고 철기의 사용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돌도끼와 돌칼을 쓰고 절구에 방아를 찧던 인류의 도구가 철기 문명의 진화와 더불어 눈부시게 진화했고 아날로그를 넘어 디지털로 혁신화하고 이제는 인공 지능을 갖춘 기계나 로봇의 발명으로 인류는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문화를 이루워 왔다.

인간의 편해지려는 욕구는 끝이 없이 진행 되고 노예가 했던 일을 기계화와 인공 지능을 갖춘 로봇에게 대신 넘겨주는 행태는 구조적으로 고대 노예사회와 동일한 점이 아닐까 한다.

어느 일본인 교수는 "정객과 재벌, 승려는 일본에서 계급의 정점에 이른 종류의 인간이며 가장 마음속으로 증오하는 세종류의 인간"이라 지적했다.

일본의 승려는 자본의 축적이 도를 넘고 수행 불교가 아닌 장례 불교로 이윤을 추구하여 세속화 되었으며 쌓아 놓은 부가 상당하기에 한 말인듯 하다.

한국의 현대사회에서도 정치인과 재벌은 많은 문제를 야기해왔으며 급격한 산업사회 이후 도처에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난 교회의 목회자들이 사이비를 넘어 반 사회적 행위를 저질러 왔고 지탄을 받고 있다.

시민의 목숨과 건강을 담보로 돈벌이에 혈안이 된 자들의 악취와 구태에 이제는 몸서리가 쳐 질 뿐이다.

예전의 중국인은 탐관 오리와 악덕 상인을 가장 미워한다. 관리의 탐심을 증오하고, 매점 매석하고 이윤에 혈안이 된 악덕 상인을 가장 미워했다. 관리의 탐심과 상인의 비열함은 어제 오늘의 일 이 아니지만, 현재의 세상도 탐관오리가 무대를 꾸미고 상인이 경극을 공연하며 작당해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시류라고 해야 옳다.

구라파에서는 신부(승려)의 지위가 일본 보다는 높지 않은것 같지만, 실상 그네들 세속의 주인은 교황이었으며 그들 사회에서도 봉건시대의 영주와 신부의 악행은 도를 넘고도 남았다. 중세시대 마녀 사냥으로 죄없는 이들을 불에 태워 죽인 원죄를 범한 기독의 역사적 실증을 보라,

인류 역사에서 무력과 총칼로 세상을 제압하려는 군벌이 있고 시정의 저잣거리에는 영세 상인의 서푼 이득을 노리며 삥을 뜯는 건달 양아치가 동서고금 이래 엄연히 존재 했으며, 현 세대의 서민들 또한 무위도식 하는 정치 건달들의 쓴 맛을 보며 삶을 대책 없이 영위한다.

인류 문명의 쓰레기는 나름 힘을 갖추고 착취 구조를 이루어 유지 되어 온 듯,

오늘의 인류 문명을 직시해 보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도처의 제3세계 시민이 이러한 부와 권력의 구조에서 신음하며 고통에 처하여 있다. 안으로는 바뀌지 않는 이 나라의 정객류(政客類)의 행태를 보라, 수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이 깡패들은 민초를 노예로 보는 행태는 오늘도 변함이 없으니, 현생인류는 변형된 정객(정치인), 사이비 종교인(목사), 기업인(악덕상인)의 작태에 치를 떨 수 밖에, 창궐하는 전염병 신종 코로나19로 이익을 보려는 세 부류가 있다면 민중은 돌팔매질로 그들을 처절히 응징 할 것이다.

탄탄스님/용인대 객원교수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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