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군 과학자들에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개발하라” 지시 
中지도부, 군 과학자들에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개발하라” 지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9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훠선산 병원에서 화상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우한 신화 연합뉴스)
지난 10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훠선산 병원에서 화상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우한 신화 연합뉴스)

중국 지도부가 인민해방군(PLA) 과학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지시했다. 

19일 연합뉴스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의 군과 과학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군 최고 지휘부인 중앙군사위원회가 인민해방군 과학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구길까’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국립보건원(N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와 제약사 모더나 세러퓨틱스는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튿날인 17일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중국 공정원 원사이자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원인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이다. 

미국과 중국이 백신 개발을 두고 임상시험에 나선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이날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시하면서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모습이다. 

중국과학원 소속 생물학자인 왕쥔즈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구와 개발은 계에서 가장 앞섰으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중국 내에서는 1000여명의 과학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투입됐으며 모두 9종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들은 모두 다음달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