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성 이력 홍콩 반려견…격리 해제 이틀 후 죽어
코로나19 양성 이력 홍콩 반려견…격리 해제 이틀 후 죽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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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시설 격리 중 음성 판정받고 집에 돌려보내진 뒤 사망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아이클릭 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이력을 가진 홍콩 반려견이 죽었다.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포메라니안 품종 반려견이 지난 16일 사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포메라니안은 앞서 시행한 검사 결과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지난달 26일 정부 시설에 격리된 바 있다. 

그러나 시설에서 격리 중 실시한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14일 집으로 돌려보내진 포메라니안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난 반면 주인은 완치 판정을 받고 최근 집으로 돌아왔다. 

포메라니안은 올해 17살로 반려견의 수명을 고려해 볼 때 작지 않은 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주인이 반려견의 사체 부검을 원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이유는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망한 포메라이안처럼 반려동물의 몸체에서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홍콩 정부는 지금까지 고양이·개 등 반려동물 총 4마리를 격리 조치했다. 

다만 홍콩 보건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사람에게 다시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