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진단키트 신뢰성 의문 불필요"
방역당국 "코로나19 진단키트 신뢰성 의문 불필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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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문제 지적 일축…"영남대병원 실험실 오염 의심"
10대 사망자 양성 판단 영남대병원에 전문가 파견·점검 예정
17세 청소년 사망과 관련해 제기된 '코로나19' 진단키트 신뢰성 문제에 대해 방역당국은 "추호도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사진=연합뉴스)
17세 청소년 사망과 관련해 제기된 '코로나19' 진단키트 신뢰성 문제에 대해 방역당국은 "추호도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사진=연합뉴스)

“수 차례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일부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타난 것은 진단키트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진단키트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가질 필요가 없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사망한 17세 A군의 코로나19 감염 의심과 관련, 19일 오후에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군은 13일부터 18일까지 영남대병원에서 총 13회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18일에 시행한 마지막 13회차 검사에서 소변·가래로부터 부분적인 PCR 유전자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영남대병원은 질병관리본부(질본)에 검사를 의뢰했고, 질병관리본부는 미결정 반응을 보인 △호흡기 세척물 △혈청 △소변 등 잔여검체를 인계받아 재분석을 시행했다. 이때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도 동일 검체에 대해 동일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질본·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이 분석한 모든 검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검사 원자료를 제공받아 재판독한 환자 검체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혀 없었다.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영남대병원 실험실의 오염 또는 기술 오류 등에 대한 미결정 반응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된다”며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단을 영남대병원에 파견, 실험실과 이전 검사 등에 대해 조사·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실 내에서의 어떤 특정한 시점에서의 잘못으로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사료된다”며 “오늘 오전부터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영남대병원의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잠정 중단된다”고 부연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이번 사례는 진단키트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긴급사용 승인제도에 따라 최선을 다한 결과며, 지금 다른 검사기관 등에서도 문제없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와 관련해 계속 평가와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고, 일부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신뢰성에 의문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