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역유입 속출… 새로운 감염통로 되나
코로나 역유입 속출… 새로운 감염통로 되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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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자 확진 벌써 55명… 늘어날 가능성
특별입국절차 한계… 14일 자가격리 등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입이 국내 감염 확산의 새로운 통로가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를 통한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에 이은 자가격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5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에 검출된 확진자는 16명이다. 특히 17일에는 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특히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자 급하게 귀국길에 오르는 한국인 유학생도 늘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해외 유입을 철저하게 막아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 위험요인이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단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무증상 감염자를 걸려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입국절차가 강화됐더라도 공항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확진자가 지역 사회에 들어가면 확산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모든 입국자에 대한 14일간 자가격리, 창궐지역 입국 제한 등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이를 고려해 입국자에게 앱 설치, 모니터링 외에 자가격리 의무를 지우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유럽은 물론 남미에서도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하고 있고, 증가 속도도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파르다"며 "검역단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포함한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여러 행정적 지원 등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