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개학연기로 납품 못한 농산물 팔아주기 '동참'
남원, 개학연기로 납품 못한 농산물 팔아주기 '동참'
  • 송정섭 기자
  • 승인 2020.03.19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남원시)
(사진=남원시)

전북 남원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 납품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한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친환경농산물은 계약재배를 통해 학교급식용 농산물로 공급되는데, 개학일이 재차 연기되면서 농가에는 피해를 보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일반 시장을 통해 출하할 경우, 외관이 좋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지고 싼값에 거래된다. 또,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는 기존 거래처가 있어 새로운 출하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관내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시금시, 근대 등 주요 피해 품목 5종에 대해 구입을 희망하는 시청 직원 및 군부대 간부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총 3억40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했으며, 시청 구내식당에도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개학일이 4월로 다시 연기되면서, 주요 피해 농산물을 중심으로 농산물 꾸러미 판매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남원의료원 급식에도 지역농산물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판로 개척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에도 건강하고 안전하고 신선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