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관광·공연업계 자금지원 확대
코로나19 직격탄…관광·공연업계 자금지원 확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3.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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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담보특별융자‧관광기금융자금 대상액 2배 확대
공연업계 제작비 및 관람객 300만명 관람료 지원
일본 손님마저 뚝 끊겨…관광업계 "버티기 힘들어요"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일본 손님마저 뚝 끊겨…관광업계 "버티기 힘들어요"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관광‧공연 업계에 긴급 자금지원을 확대해 경영난 해소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에는 지원 규모를 2배로 늘린다. 이에 따라 ‘관광기금 융자금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 대상 금액은 총 2000억원,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는 총 1000억원 지원한다.

18일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업종·분야별 2차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국‧내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여행업과 호텔업이 휴업과 폐업에 들어가면서 대량 실직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14일까지 방한 관광객은 약 2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만명 줄었다. 해외로 나간 국민 출국객도 285만명 감소했다.

정부는 관광업계가 지속된 경영난으로 대출 수요가 높아진 점에 주목, 긴급 자금지원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

먼저 ‘관광기금 융자금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 대상 금액 한도를 1000억원 더 확대해 총 2000억원으로 늘린다.

또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규모는 500억원 추가해 총 1000억원으로 증액한다.

‘관광기금 융자금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과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신청에 각각 832억원(326건)과 464억원(총 795건) 규모가 몰린 것을 감안한 조치다.

공연업계 대책으로는 공연 제작비 지원과 관람객 관람료 지원 등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예매 감소에 따른 공연 취소가 잇따르면서 공연업계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달 15일 기준 17개 시·도 문예회관 255곳 중 208곳(81.6%)이 휴관 중인 상태다.

정부는 공연 취소와 고정비용 지출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공연예술 소극장 200곳에 대해 공연 기획·제작 경비, 홍보비 등을 1곳당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연극, 무용, 전통예술 등 기초공연예술의 안정화를 위해 총 160개 단체를 선정해 공연 규모 등에 따라 제작비를 2000만원에서 2억원 차등 지원한다.

공연 관람객 총 300만명에는 예매처별 1인당 8천원 상당의 '관람 할인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공연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