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국면인 줄 알았는데… 대구 또 집단감염 공포
진정국면인 줄 알았는데… 대구 또 집단감염 공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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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5곳 88명 무더기 확진… 환자 추가 우려도
18일 오후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대구시 서구에 위치한 대구한사랑요양병원.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대구시 서구에 위치한 대구한사랑요양병원. (사진=연합뉴스)

최근 뚜렷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대구가 집단감염으로 다시 어수선해지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전수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5개 시설의 88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특히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75명의 확진이 발생했다. 이 병원은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종사자 71명과 입원환자 117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환자 57명, 직원 17명 등이다. 16일 첫 확진을 받은 사람은 간호과장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병원 담당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은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병원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외에 북구 소재 배성병원 7명, 수성구 소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소재 진명실버홈 1명, 수성구 소재 시지노인병원 1명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연속 추가 확진자 수가 두 자리를 기록하며 잠잠해질 조짐이 보였던 대구는 또 집단감염 확산 공포에 휩싸였다.

앞으로 지역 요양시설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서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일정 규모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적극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