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집콕족' 겨냥 배달·테이크아웃 라인업 강화
유통업계 '집콕족' 겨냥 배달·테이크아웃 라인업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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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집에서 야식 소비 늘어…관련 제품 쏟아져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배달과 테이크아웃(드라이브스루)의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겨냥한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이벤트 등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선 차량.(사진=맥도날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배달과 테이크아웃(드라이브스루)의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겨냥한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이벤트 등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선 차량로 붐비는 맥도날드의 모습.(사진=한국맥도날드)

기업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연장하면서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요리나 술안주를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덩달아 배달·테이크아웃 주문이 증가하자, 유통·프랜차이즈업계는 이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분주한 모양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프랜차이즈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배달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 공략에 나섰다.

또, 재택근무 연장에 출근 부담이 줄어든 집콕족이 심야 쇼핑을 즐기면서 유통업체들의 저녁·심야 시간대 판매비중이 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빅데이터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저녁(18~24시)·새벽(00~06시) 시간대 판매량은 각각 32%·27% 신장했다.

CU의 경우, 3월 들어 주택가 입지 CU의 심야시간대(23~02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고 밝혔다. 그 중 냉장 안주와 즉석조리식품의 매출은 각각 19.2%와 10.1% 늘었다.

CU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콤치즈콘닭’, ‘반반 치킨새우강정’ 등 안주형 도시락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홈플러스는 간편식과 반찬류의 온라인 일평균 매출이 최대 70% 신장하고 즉석밥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46% 올랐다는 점에서 착안해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집으로 배달해주는 반찬전문점 ‘삼청동식탁’을 론칭했다.

홈플러스는 또 이달 17일엔 매장에서 직접 조리·판매하는 프리미엄 초밥·윙봉 등 즉석 간편식을 라인업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디저트 맛집을 모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강남점에 오픈했다. 계속되는 실내생활로 지친 집콕족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이벤트다. 신세계백화점은 집에서도 카페처럼 디저트를 즐기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빕스 ‘채끝등심스테이크 세트’, 계절밥상 ‘마포식 돼지양념구이 도시락’ 등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의 배달·테이크아웃 메뉴의 주문이 최근 한 달간 약 4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이달 31일까지 테이크아웃(TOGO) 대상 최대 44%(브랜드별 상이)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재택근무, 개학연기 등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그간 밖에서 즐기던 메뉴들을 집에서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