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간판인데'… 잡음만 무성한 비례 1번들
'정당 간판인데'… 잡음만 무성한 비례 1번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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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교수, 기초생활비·활동보조서비스 부정수급 의혹
조수진 전 논설위원, 여권 세차게 비판 후 미래한국 1번
류호정 후보, 대리게임 의혹… 재신임에 정의당도 뭇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당의 간판' 비례대표 1번 후보들이 '구설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영입 인재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나온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 최혜영 강동대학교 교수는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다. 중증장애인 최 교수는 2011년 장애인 럭비선수 정낙현 씨와 결혼했지만, 혼인신고는 지난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남편이 직접을 얻은 2017년부터는 기초생활비를 지급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중증 독거'로 매달 150만원가량의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독거가구'를 '취약가구'로 변경 신청했더라도 각자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런 내용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일 비례 대표 후보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추천했다. 사진은 2009년 1월 올해의 여기자상 시상식에서 기획부문을 수상한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일 비례 대표 후보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추천했다. 사진은 2009년 1월 올해의 여기자상 시상식에서 기획부문을 수상한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최근까지 강경한 표현을 쓰며 여권 인사를 비판했다. 그런 중 야당 비례 공천을 신청했고, 최상위 순번으로 직행한 것은 당과 후보의 처신이 부적절해단 지적이다.

'대리게임'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재신임을 받은 정의당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리게임'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재신임을 받은 정의당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비례 1번 류호정 후보는 대리게임으로 게임 등급을 높인 뒤 대형 게임회사 입사에 이용했단 의혹을 받는다.

1992년생으로 최연소에 등극할 가능성이 큰 류 후보는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계정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 게임 실력을 부풀렸단 의혹이 나왔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대리게임 처벌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 개정안)'은 게임사가 승인하지 않은 방법으로 게임의 점수나 성과를 대신 획득해주는 용역이나 알선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정의당은 류 후보를 재신임했고, 류 후보는 "전혀 (취업 경력 등에) 이득을 얻은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형평성 논란 등은 여전한 실정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