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클럽' 상장사 올해 43곳 줄어…'코로나19' 영향
시총 '1조 클럽' 상장사 올해 43곳 줄어…'코로나19' 영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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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189곳서 전날 146곳으로 감소
삼성전자 올해 들어 50조7000억원 줄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주식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 중 40곳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시총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146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43곳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41곳 줄었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곳 감소했다.

시총 ‘1조 클럽’ 상장사는 지난해 12월 말 189곳에서 올해 1월 말 181곳, 2월 말 166곳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 더욱 줄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대형주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벌어진 주가 폭락 사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한올바이오파마(9978억원), 영원무역(9749억원), 금호타이어(9623억원), 현대상선(9497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9294억원) 등이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시총 1조 클럽에 남은 상장사들도 규모가 일제히 줄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전날 282조4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50조7000억원 줄었고, SK하이닉스는 58조5000억원으로 약 10조원 감소했다.

같은 맥락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시총 대비 8조6000억원, 7조7000억원, 9조9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1조원), 네이버(-5조9000억원), LG화학(-8000억원), 셀트리온(-1조7000억원), LG생활건강(-2조7000억원), SK텔레콤(-4조1000억원), 포스코(-7조1000억원), 한국전력(-6조3000억원) 등도 감소했다.

한편 전날 기준으로 시총 상위 10개 상장사 중 삼성SDI만 유일하게 올해 들어 시총이 7000억원 늘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