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세븐PC방, 비회원 이용객 찾기 '비상'
집단감염 세븐PC방, 비회원 이용객 찾기 '비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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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동대문구 세븐 PC방.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동대문구 세븐 PC방.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PC방의 '이용객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시작해 세븐PC방으로 이어지는 동대문구 집단연쇄감염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병의 선후 관계가 확실하지는 않으나 세븐PC방과 동선이 겹치는 환자까지 합치면 관련 확진자는 27명으로 는다.

추가 환자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구와 시는 지금도 이용객들의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 신원 파악을 못한 이용객도 있기 때문이다.

구청과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세븐PC방을 방문한 손님 총 973명(중복방문 포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방문객 중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남긴 회원은 934명이다. 회원의 207명은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

구청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허위 정보를 기재한 회원을 대부분 찾아냈다. 경찰은 남은 40여명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가입 절차 없이 PC방을 이용한 비회원 손님 39명이다. 이들은 PC방 컴퓨터 접속 기록만 있을 뿐, 회원 정보가 없어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다.

비회원 손님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단서는 컴퓨터에서 사용한 게임 계정이다. 따라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게임 업체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

동대문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공문을 보내고, 비회원 손님 39명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세븐PC방 주변에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두거나 안전문자를 보내 방문한 손님들을 찾고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이용객들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신속히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