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3차 개학연기…“교육 불균형 해소방안 필요한 때”
[e-런저런] 3차 개학연기…“교육 불균형 해소방안 필요한 때”
  • 신아일보
  • 승인 2020.03.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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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 개학일을 4월6일로 세 차례 연기했다. 콜센터·PC방·병원·취미 모임 등 소규모집단 모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의 특성상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공교육의 공백으로 인해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의 경우 이 시기를 개인과외나 학원 등을 통해 선행학습을 하거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반면 학원에 다닐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은 스스로 공부하거나 속수무책으로 개학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교육부의 권고로 문을 닫았던 학원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고, 유명 학원들은 재개원과 동시에 학기 초 개념 정리나 심화 학습 특강 등을 내세우며 원생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지난 12일 42.1%에서 16일 23.8%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학생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뿐만 아니라 학업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동시에 안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능을 치르는 고3학생들의 경우 재수생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고민이 더욱 깊다.

EBS와 e학습터 등 이러닝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좀 더 신속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겠다.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