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변동 리스크에 선물환포지션 한도 25% 확대
환변동 리스크에 선물환포지션 한도 25% 확대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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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일환 추진
국내 40→50%·외은 200→250%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7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7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외환 변동성에 대비해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한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확대되고, 외은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조정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7일 홍남기 부총리가 언급한 금융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은 19일부터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스왑시장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국내은행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외국은행 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한다.

이는 기재부가 마련한 금융시장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중 하나로, 지난 17일 국회 기재위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외환스왑시장은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으로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시선이다.

홍 부총리도 이날 회의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안정성이 외국인투자자금 유출 변동성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경직된 금융시장에 외화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금융시장 안정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선물환 포지션이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환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해진 환시세로 매매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 조정 추이. (자료=한국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 조정 추이. (자료=한국은행)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