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코로나19 연구 전문가 회의에 WHO 동참”
정부 “국내 코로나19 연구 전문가 회의에 WHO 동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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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WHO와 코로나19 연구 전문가 회의.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정부, WHO와 코로나19 연구 전문가 회의.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 전문가 회의에 동참하기로 했다.

17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하는 전향적 동일집단(코호트)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준비회의가 내일 열리게 되고 이 회의에는 국내 전문가나 연구 참여자, 관계기관은 물론 WHO 본부에서 전문가 2명이 긴급 내한해 이 연구에 참관 또는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예산으로 국내 연구자가 주관하는 것이다. WHO 측에서 연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부는 이를 수용해 전문가 회의에 같이 할 수 있게 됐다.

연구는 한 환자의 가검물(검사물)을 시간 단위로 확보, 면역학적 및 혈청학적 특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가 어떤 임상 양상과 경로를 보이는지 연구해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WHO가 제시한 연구 프로토콜은 환자의 혈액, 소변, 대변, 호흡기 등 4가지 가검물을 정기적으로 확보해 바이러스의 양과 존재 여부, 증상 발현 및 소멸 시기 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참고사항일 뿐 최종적인 연구 계획은 한국 연구진이 정한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과, 바이러스학적 및 면역학적 특성 연구가 좨를 통해 전세계의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WHO 제안을 수용했다”며 “향후 세계 각국의 대응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