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금융시스템 위험요인 선제적 점검"
김용범 차관 "금융시스템 위험요인 선제적 점검"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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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관련 부서 소집해 긴급 회의
실물·금융 '더블위기' 가능성 대비해야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거시경제 금융 관련부서를 긴급 소집해 회의를 열고,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되면 금융시장 추가 불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실물·금융 복합위기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융시스템을 점검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17일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김 차관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선제적·적극적인 대응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등 불안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이는 뉴욕증시가 이달에만 3차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고, 다우지수도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미 연준은 지난 3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5%p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김 차관은 "파격적인 통화 완화조치에도 코로나19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 결국 철저한 방역이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임이 재차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이고 앞으로 경제지표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 추가불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부문 복합위기 직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 부문별 금융시스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적시의 시장안정조치와 신용경색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국내 양호한 펀더멘털과 정책 대응여력, 과거에 비해 견고해진 금융시스템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주요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