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일가족 7명 사망’ 펜션 가스 폭발… 60대 업주 구속
‘설날 일가족 7명 사망’ 펜션 가스 폭발… 60대 업주 구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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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펜션 가스 폭발 현장. (사진=연합뉴스)
동해 펜션 가스 폭발 현장. (사진=연합뉴스)

설날 가스 폭발로 일가족 7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 60대 업주가 구속됐다.

17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토바펜션 업주 A(66)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폭발성물건파열죄,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펜션 직원, 가스공급업자, 건축업자 등 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사고가 난 토바펜션 객실 내 조리시설을 가스레인지에서 전자레인지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 시공해 폭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비용을 아끼려고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 본인이 직접 막음 장치를 시공하다 결국 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액화석유(LP)가스 배관을 직접 철거했다는 펜션 업주 A씨의 진술에 따라 이 행위가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한편 토바펜션 가스 폭발은 설날인 지난 1월25일 오후 7시46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객실에 머물고 있던 일가족 7명이 사망했다. 최근 아들을 잃은 셋째를 위로하기 위해 모였다가 참변을 당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