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479명 더 있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479명 더 있었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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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문이 굳게 닫힌 채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문이 굳게 닫힌 채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과 관련 시설이 추가로 파악됐다.

16일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보한 53권의 교인 명부와 각종 자료를 분석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구교회 소속 교인은 90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시가 관리 중인 대구 거주 교인(8528명)보다 479명 더 많은 숫자다.

새롭게 추가된 479명은 당초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거나, 대구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지역 거주 교인으로 추정된다.

파악된 교인 9007명을 조직도에 따라 분류해 보면 장년회 922명, 부녀회 3077명, 청년회 4403명, 학생회 313명, 유년회(초등 및 미취학 어린이) 292명이었다.

시는 교인 명단 가운데 유년회 명단과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을 코로나19 방역적 차원에서 주목하고 있다.

질병관리시스템 조회 결과 유년회 중 208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음성 177명, 양성 23명, 결과 대기 8명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지 않은 84명에게는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건강닥터 봉사자 명단에는 소수의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추가 관리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현황자료와 재정회계 대장 등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 측이 임차료, 이용료 등 공과금을 납부하는 39개 시설이 파악됐다.

이 가운데 34개 시설은 시에서 이미 폐쇄・관리하고 있으며 5개 시설(전도사무실 1, 동아리연습실 4)은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 전국 신자 숫자와 연동해야만 대구 신도 숫자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대구의 경우 교육생 1800명에 타지역 교회 소속 대구 거주 신도 등을 더하면 실제로는 신천지 교인이 1만5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