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치명률 1% 근접… 70~80세 고령 '주의'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1% 근접… 70~80세 고령 '주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6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적한 서울 인사동 거리. (사진=연합뉴스)
한적한 서울 인사동 거리. (사진=연합뉴스)

국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1%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파악한 사망자 75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총 확진자 8236명 대비 치명률은 0.9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치명률은 고령일수록 높았다. 특히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전체 평균의 10배 이상인 9.26%까지 높아졌다.

이외에 다른 연령대의 치명률은 30대 0.12%, 40대 0.09%, 50대 0.38%, 60대 1.37%, 70대 5.27%를 기록했다.

생전에 지병을 앓은 환자도 치명률이 높았다. 확인된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들의 지병(중복 집계)으로는 순환기계 질환(47명)이 가장 많았고, 내분비계 질환 35명, 정신질환은 19명, 호흡기계 질환 18명 등이었다.

사망자들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집단 발생과 관련이 있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치명률은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70∼80대 고령 어르신에 대한 건강 보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