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해 '아프면 쉰다'는 문화 필요"
"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해 '아프면 쉰다'는 문화 필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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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단기 소멸 어려워… 일상적 방역 준비해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사태 장기전에 대비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가, 외국 전망을 종합했을 때 코로나19가 단기간 소멸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장기전에 대비해 근무여건이 바뀌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등 일상에서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당연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각 사업장, 기관, 학교 등은 '아프면 쉰다'로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근무 형태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큰 부담 없이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밀집된 근무환경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며 "온라인·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형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세심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 실천해야 한다"면서 "어르신은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성인도 불필요한 의료기관의 면회, 집단시설의 방문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본부장은 "시민들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가리기 등 예방수칙을 실천해달라"며 "다중이용시설은 항상 비누,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손 위생을 강조하는 홍보 포스터를 부착해달라"고 덧붙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