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빅3' 같은 날 주총…실적개선·책임경영 강화
식품업계 '빅3' 같은 날 주총…실적개선·책임경영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16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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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재무통' 최은석, 롯데 '영업통' 이동진 사내이사 선임
대상 '오너3세' 임상민 첫 이사 추천…경영수업 결실 기대
(각사 CI 조합, 제공=CJ제일제당, 대상, 롯데칠성음료)
(각사 CI 조합, 제공=CJ제일제당, 대상,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과 대상,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업계 빅(Big)3는 3월 주주총회에서 오너 3세 또는 재무·영업통(通) 등을 사내이사에 전면 배치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각사는 이번 주총을 통해 지속적인 경기불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 속에서도 유의미한 실적개선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빅3’는 3월27일 같은 날 정기 주총을 열고,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최 부사장은 CJ에서 그간 재무와 인수합병, 미래사업 등의 그룹 경영 전반의 살림을 맡아온 인물이다.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재무통으로 알려진 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그룹의 핵심인 CJ제일제당의 실적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액 22조3525억원(잠정치)으로 전년보다 2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최근 2조원의 미국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대형식품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그나마 지난해 말 서울 가양동 부지 매각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조원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순차입금 비율은 70%(4조8000억원)에 가깝다. 

게다가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질적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경영전략을 수정하면서, 최 사장의 역할은 보다 중요해졌다.  

CJ제일제당은 “최 후보자는 공인회계사 경험을 보유한 회계·재무 전문가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재무 분야 전문성을 통해 이사회 일원으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상은 이번 주총에서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상민 대상 전무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임 전무가 대상그룹 사내이사로 추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전무는 대상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과 대상 아메리카 부사장, 대상 중국사업 전략담당 중역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차근차근 받아왔다. 

임 전무는 현재 대상그룹의 지주격인 대상홀딩스의 가장 많은 지분(36.71%)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처럼 오너 3세인 임상민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대상의 책임경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총을 통해 이동진 주류 영업본부장(상무)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동진 상무는 지난 롯데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올해부터 주류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롯데칠성 지원부문장과 롯데그룹 식품BU 임원 등을 거쳤다. 이 상무는 영업현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현장 경험이 풍부해 경영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롯데칠성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음료 부문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류는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여파와 경쟁 심화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돼 올해 실적개선이 시급하다. 주류부문 대표 자리도 없어지면서, 이 상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이 상무는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영구 총괄대표를 보좌하면서, ‘클라우드’ 맥주와 ‘처음처럼’ 소주의 실적 회복을 위해 영업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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