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발 없는 말'을 조심하자
[e-런저런] '발 없는 말'을 조심하자
  • 신아일보
  • 승인 2020.03.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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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실감이 나는 요즘이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만큼 빠르게 불안감을 부추기는 허위정보가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현상을 '인포데믹(infodemic)' 즉 '정보감염증'이라 부른다. 인터넷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급속하게 퍼져나간다는 의미다.

인포데믹은 사회 구성원 사이의 공포와 갈등을 확산시킨다. 사람들은 범람하는 정보 가운데 허위성과 신뢰성을 가려내기 힘들어지면서 더욱 불안해한다.

이는 당국과 시민들 사이 신뢰 관계의 훼손으로도 이어진다. 일부는 마치 정부가 의도적으로 진실을 감추는 것인 마냥 착각을 하게 되는 탓이다.

게다가 경제까지 해친다. 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제는 출처도 모르는 정보가 주는 공포에 과하게 들썩일 수 있다.

우리는 참 많은 정보 속에 산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편리함을 선물했다.

세상이 준 편리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안목'이 필요하다. 다양한 정보를 객관적이고 편향되지 않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평소라면 마음의 여유가 충분히 있어 정보의 신빙성을 따져보는 것이 쉽지만, 요즘처럼 불안이 극대화 됐을 때는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때이다. 국제사회가 바이러스 퇴치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거짓 정보로 혼선이 일어나는 없도록 모두가 신경써야 할 때다.

박선하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