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매체 설문조사,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 여론 81%
일본매체 설문조사,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 여론 81%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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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새로운 국립경기장 준공식이 지난해 12월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진=연합뉴스/교도통신)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새로운 국립경기장 준공식이 지난해 12월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진=연합뉴스/교도통신)

도쿄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한다는 일본 내 여론이 81%에 이른다는 일본 매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0명 중 전체의 62%가 ‘연기’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는 16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호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정대로 개최’와 ‘아예 중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9%로 비슷한 수치를 보인 가운데 ‘연기’ 또는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81%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진 조사로 다소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또 다른 일본 매체인 스포니치의 설문조사 결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스포니치 조사에서는 응답자 890명 가운데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57.2%인 509명이 답했다. 

더욱이 스포니치는 ‘만약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세계적으로 종식되지 않으면 위험 부담이 크다’ ‘선수나 관객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연기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0.6%에 해당하는 183명이었고,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전체의 17%인 15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스포니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호치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연기’ 혹은 ‘취소’가 77.8%로 거의 8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올림픽 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개최 연기’ 또는 ‘취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개인적 의견임을 밝히고 올림픽 1년 연기를 언급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독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조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해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