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끼얹고 빠진 김종인… 황교안 "선대위 직접 총괄하겠다"
찬물 끼얹고 빠진 김종인… 황교안 "선대위 직접 총괄하겠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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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공동선대위 아닌 단독선대위원장 요구… 黃 '거절'
황교안, 당 총괄선대위원장 자임… "선거 때까지 비상체제"
공관위에 "높이 헤아려라" … 홍준표엔 "억지 명분" 직격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책임을 맡겠다고 나서면서 제1야당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응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당은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며 "제가 직접 선대위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서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통합당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 갈등으로 내홍이 불거지자 문제를 해결해야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선 통합당이 영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향해선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하는 등 훈수를 둬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연합뉴스)

당내에선 김 전 대표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승리로 이끄는 등 문재인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선대위원장 임명 반대가 나왔다. 이번 총선이 진영 간 대결이란 점에서 선대위원장에 부합하는 인물이 아니란 것이다.

김 전 대표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황 대표에게도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공동 선대위 체제를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단독 선대위 체제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전 새보수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고용승계 관련 인사명령 요청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전 새보수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고용승계 관련 인사명령 요청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표 영입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황 대표는 당 내홍 수습에 나섰다. 황 대표는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 막바지 공천 작업에 돌입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선 "공관위의 결정 하나하나가 당의 운명을 좌우한다"며 "우리 당 지지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결과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관위는 지역 여론과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더 높이 헤아려주기 바란다"며 "이기는 공천의 길도 살펴주기 바란다. 공천의 끝부분에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각했다.

황 대표의 이런 발언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서울 강남병에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공천한 것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과 관련, 공관위가 공천 작업에 신중을 기해여 한다는 당부로 풀이된다.

공천 결과에 불만을 갖고 무소속 출마 등을 계획 중인 일부 낙천자를 향해서도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대열이탈, 총선 승리라는 국민의 명령에 불복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당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운다. 넓은 정치를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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