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연봉 격차 줄어… "文정부 들어 개선되고 있다"
회사원 연봉 격차 줄어… "文정부 들어 개선되고 있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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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최상위 0.1% 봉급생활자 총 급여 14.2조… 전년대비 2.41% 감소
같은 기간 하위 30% 15.13% 상승… 다만 '근로소득' 차이 여전히 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회사원의 연봉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은 최근 6년 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8 귀속연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근로소득자 1858만명의 전체 근로소득은 677조4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93% 늘었다.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최상위 0.1% 구간에 속하는 봉급생활자 1만8577명의 총 급여는 14조2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감소했다. 2017년 19.91%로 대폭 증가했지만,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최상위 구간의 전년 대비 근로소득 증가율은 2013년 6.76%, 2014년 5.05%, 2015년 3.66%, 2016년 6.95%를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20% 가까이 치솟은 바 있다.

또 상위 1% 구간 18만5778명의 근로소득 역시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9.98%였으나 2018년에는 4.12%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반면 중상·중하위층의 근로소득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8년 상위 30% 구간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6.24%로 2013년 6.58%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위 구간에 해당하는 상위 50% 구간의 소득은 2018년 5조204억원으로 8.41%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7%대 증가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상대적 저소득층인 하위 30%(상위 70%) 구간의 근로소득은 15.13% 상승했다. 2014년 12.89%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전체 근로소득이 증가한 속에서 최상위층 이외 계층의 근로소득이 최상위층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소득집중도가 완화한 양상이다.

구간별 1인당 근로소득으로 환산해 증감률을 살펴보면 최상위 소득집중도 개선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8년 상위 0.1% 구간의 1인당 근로소득은 7억6494만원으로 전년 대비 5.41% 줄어들었다. 2017년 상위 0.1%의 1인당 근로소득이 8억871만원으로 전년보다 18.14% 급증했으나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30% 구간의 1인당 근로소득은 183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59% 증가했다. 2017년 증가율 7.80%보다 크게 늘어났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우리나라 봉급생활자의 극심한 소득 격차가 완화되고 있고 중상·중하위층의 근로소득 수준이 명확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