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봉사' 마친 안철수 "총선 끝나고 다시 대구 오겠다"
'코로나19 의료봉사' 마친 안철수 "총선 끝나고 다시 대구 오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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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코로나19 의료봉사' 마쳐
"완전 소멸 전에 활동 중단 아쉽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상황실 앞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상황실 앞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대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보름간의 활동을 마치고 15일 상경헀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동산로뎀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치에 달하고 의료진도 부족했을 때 이곳에 와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되기 전에 활동을 중단하는 게 못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4·15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에 와서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봉사, 헌신,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오랫동안 잊힌 단어들이 다시 힘을 얻고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봉사활동 과정에)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했고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숙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아 풀어가고 항상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총선이) 기득권이 이겨 분열로 가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 미래인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거는 "대구시민들에게 많은것을 배워간다"면서 "갑자기 닥친 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대구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국민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한 희생과 고통으로 다른 외부지역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우리나라 전체가 코로나19를 지금 이 정도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대구시민에게 높은 시민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켜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정치 관련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적절하지 않다"면서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상경 후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 후 본격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안 대표는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지난 1일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내려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