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진단검사 신뢰도, 전혀 의심 안해도 된다"
정부 "진단검사 신뢰도, 전혀 의심 안해도 된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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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국내 진단키트 4개 심사 진행중 파악"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일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의 정확도 논란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최근 진단검사 결과가 바뀌는 사례가 나오고, 미국에서 한국의 진단키트를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한국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진단검사의 정확도,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어느 나라도 항체 검사 또는 바이러스와 관련한 항원 검사, 바이러스 자체를 분리하는 검사, 신속진단법 등으로 진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속진단법과 관련해서 권 부본부장은 "진단검사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민감도, 특이도 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어차피 RT-PCR을 재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시간소요, 정확성과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쓰는 진단키트 4종에 대해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승인절차가 진행 중이고, 미국에 대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용 허가신청이 이뤄진 것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다른 판단이 나오리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지병) 등을 앓는 환자는 바이러스가 제대로 발견이 안 되다가 시간이 흘러서 다시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하게 되면 양성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고하게 말한다. 국내에서 허가 후 현재 확진검사에 사용하고 있는 RT-PCR 진단제제의 신뢰성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며 "신뢰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씨젠,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에스디바이오텍 등 4개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확진을 위한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