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 김홍걸,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안정권 4위 안착
장남·차남 이어 의정활동 할 듯… 3인 '감옥' 전력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당선안정권인 4위에 안착했다.
이로써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홍일·홍업·홍걸) 모두 국회의원 이력을 갖게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민주당은 14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발표했다.
1번에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2번에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선정됐고, 3번 이수진(50) 민주당 최고위원에 이어 김 의장 등이 당선 가능권 순번에 들었다.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한 만큼 이들은 연합정당 소속으로 옮겨 총선을 치른 뒤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순번 발표 후 김 의장은 블로그를 통해 "평화와 번영, 통일의 한반도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 의장이 당선안정권에 해당하는 비례대표 순번을 받으며,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은 모두 국회의원 이력을 갖게되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고 김홍일 전 의원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새천년민주당(16대), 민주당(17대) 의원으로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4월20일 향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17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이번에 김 의장이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김 전 대통령의 자녀 모두 국회의원 경력을 갖게되는 것인데, 이는 최초 사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은 모두 김 전 대통령 재임 중 감옥에 갔다왔다는 전력도 있다.
장남 홍일씨는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05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5000만원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차낭 홍업씨는 2003년 각종 이권 청탁과 함께 47억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벌금 4억원, 추징금 2억6000만원을 선고받고 1년 6개월을 복역했으나, 2005년 8월 사면복권됐다.
삼남 홍걸씨도 2002년 미국 유학 시절 최규선씨로부터 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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