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 활력 찾는 '마을정비 공공주택' 진도서 첫 준공
중소도시 활력 찾는 '마을정비 공공주택' 진도서 첫 준공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3.1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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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임대 110세대·영구임대 40세대 규모 건설
주변에 영화관·벽화길·문화복지 시설 등 조성
전남 진도 동외리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전경. (사진=LH)
전남 진도 동외리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전경. (사진=LH)

중소도시에 필요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면서 지역에 활력을 더하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이 전남 진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업 공공주택은 국민임대 110세대와 영구임대 40세대로 구성됐으며, 주변에 영화관과 벽화길, 문화복지 시설도 조성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변창흠)는 전남 진도 동외리에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처음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은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 및 읍·면 지역에 수요맞춤형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그 주변 지역까지 포괄한 정비계획을 통해 마을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LH는 지난 2014년 시범사업 3개 지구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71개 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진도 동외리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은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뒤 201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올해 2월 준공하면서 시범사업 시작 이래 첫 번째로 준공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이 됐다.

LH는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마을정비계획을 수립해 이곳에 국민임대 110세대와 영구임대 40세대를 건설하고, 그 주변 지역에는 영화관과 벽화길, 주민문화복지시설을 조성했다.

공공주택은 지방자치단체가 임대 유형을 제안하는 상향식으로 주택을 건설하고,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세대수 대비 3배에 달하는 467명이 신청했다. 또, 88%의 높은 계약률을 보이는 등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작은영화관 '진도아리랑 시네마'는 지난 40년 동안 영화관이 없었던 진도에서 개관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넘기며 진도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조성된 진도 작은영화관. (사진=LH)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조성된 진도 작은영화관. (사진=LH)

LH는 이번 사업 준공으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력을 얻은 만큼, 지자체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타지역에서 추진 중인 사업 또한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용 LH 균형발전본부장은 "시범사업 이후 첫 번째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준공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안착하게 됐다"며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 활력을 창출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