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뉴욕증시 9%대 급등
트럼프,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뉴욕증시 9%대 급등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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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달러 규모 자금 지원·검사 속도 상향 등 추진
최근 폭락하던 다우·S&P·나스닥 모두 9% 넘게 올라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억달러 규모 자금 지원 및 검사 속도 상향 계획 등을 밝힌 가운데, 뉴욕증시가 9%대 급등으로 마감했다. 최근 폭락세에 있던 다우와 S&P, 나스닥 모두 9%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85.00p(9.36%) 오른 2만3185.62에 장을 마쳤다.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p(9.29%) 상승한 2711.02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673.07p(9.35%) 오른 7874.88을 기록했다.

최근 폭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9%대 급반등하며, 심하게 출렁였다.

미국 언론은 이날 오후 3시3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코로나19 관련 국가비상사태와 이에 따른 후속 방안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도했다.

미국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한다는 언급에 주가 상승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하루 상승 폭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에서 주 정부 등에 500억달러(약 60조9000억원)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영향 완화를 위해 연방 소유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 지원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1주일 안에 140만개, 한 달 내 500만개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에 타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선별진료소와 비슷한 형태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도 언급했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352.60p(9.99%)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260.74p(9.51%) 떨어졌다. 또, 나스닥지수는 750.25p(9.43%) 빠지며, 뉴욕증시가 지난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바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