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염병전담병원 69곳에 보조금 390억 지급
정부, 감염병전담병원 69곳에 보조금 390억 지급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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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접수…코로나19 중등환자 전담, 시설비·장비비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중등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감염병전담병원 69개소의 시설비·장비비 등을 위한 보조금 39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중등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감염병전담병원 69개소의 시설비·장비비 등을 위한 보조금 39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감염병전담 지정병원 69개소에 보조금 390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코로나19 감염환자 전문 치료를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69개 의료기관에 보조금 지급을 위한 신청 접수를 1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3일 기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운영 중인 67개 의료기관과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이후 병원사정으로 지정 해제된 2개 의료기관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감염병관리법’에 따른 감염병관리기관 중 기존 병상을 소개(疏開·분산시키거나 분리시키는 것)해 중등증의 코로나19 감염환자(중증이 아니나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병원이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43개 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정을 확대했다. 현재 처음 소개 목표(1만 병상)보다 많은 1만1658병상을 소개 중이다.

실제 확보 가능한 병상은 약 7207개다. 감염병 환자 진료를 위해선 격벽설치, 음압전실·장비 설치, 병상 간 거리 확보, 이동 동선 확보 등 공간 재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확보된 병상은 5725개며, 이 중 사용병상은 3595개, 가용병상은 2130개다.

감염병전담병원 69개소에 지원하는 예산은 총 390억원이다.

예산은 감염병전담병원의 적극적인 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비와 장비비, 운영비 등 지원에 사용된다.

지원은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각 병원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의료인과 시설·장비 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전담병원 운영 지원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이뤄진다.

정부는 감염병전담병원이 지원받은 시설, 장비 등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임의처분을 할 수 없도록 지속 관리·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소개로 수입이 없어 당장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감염병전담병원에 대해 최소한의 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일부 손실보상을 3월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병원별 신청 내용을 토대로 시설비와 장비비를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지정, 협조병원 확보, 인력·장비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치료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