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전화회담… 도쿄올림픽 연기 등 논의 여부 주목
트럼프-아베 전화회담… 도쿄올림픽 연기 등 논의 여부 주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전화 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회담에서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안에 대해 대화가 오갔는지 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과 NHK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전화 회담을 했으며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 등을 논의하고 경제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양국의 전화 회담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도쿄올림픽 연기 여부 등 내용이 논의의 핵심이 됐었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사견을 전제로 “무관중으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보다는 1년 연기하는 게 낫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 개최 시점 등에 관한 대화를 건넸을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개최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 중이다.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지만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개최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무관중 경기는 안된다며 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고 있고 여기에 우방국인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일본 정부의 고심은 깊어진 모습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