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가능성… 오늘 최고위서 참여 여부 확정할 듯
비례대표 후보 후순위로… 당선권엔 7명 정도 배치
더불어민주당이 12일 4·15 총선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동안 권리당원 80만여명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찬반을 묻는 모바일 투표를 한다.
투표 문항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로, '찬성' 또는 '반대'를 택해야 한다.
13일 오전 6시 투표가 종료되면 같은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보고받고 참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4일 중앙위원회 추인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내일 6시까지 투표를 집계한뒤 내일 있을 최고위에서 언급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내일 오전중에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들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형성돼있는 만큼, 당원 투표 결과도 '찬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우원식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갑자기 위성정당을 만들어 대형마트를 갖고 골목상권을 침탈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신진을 등용할 좋은 계기가 돼서 끝나고 연정과 협치가 이뤄지는 게 지혜로운 길"이라며 비례연합 필요성을 피력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원내대표로 선거제개혁을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개혁의 정신과 원칙이 무참히 훼손당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도 "미래통합당의 뻔뻔한 불법행위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확정시 정의당·민생당·미래당·녹색당 등 범진보 진영 원내·외 정당과 협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 비례대표 후보를 후(後)순위로 보내되 당선권에는 7명 정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참여로 결정되더라도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꼼수'라고 비판해온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제 개혁에 힘을 모았던 범진보 진영간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정의당에서는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비례위성정당이 미래한국당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하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당을 만들어 선택을 요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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